엄마책

채식주의자/한강/창비

스카이파랑 2024. 1. 18. 00: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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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과 너무 거리두기했던 2023년.
2024년에는 한 달에 한권이라도 책을 읽어보자는 생각에
도서관에서 소설책 두 권을 빌려왔어요.
2016년에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
한강의 "채식주의자".
당시 핫했지만 읽어보지 못했고
딱 눈에 띄어 일단 집어들었습니다.
수상작답게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읽힌 듯
책이 많이 낡아 있었어요.
(개인적으로 책빌릴 때 많이 낡은 책은 안 빌리게 되던데
이번에는 수상작은 과연 어떨까 궁금해서 한 번 빌려보았습니다)

이 소설은 읽기 시작하면서 좀 무서웠어요.
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지는 모습.
그리고 무섭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내용이 아님에도
책을 놓을 수 없는 그 어떤 흡입력.
그리고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 걸까.
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한없이 생각하게 되는,
여운이 남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.

어제 밤에 읽었는데
주인공 영혜가 자꾸 떠오르네요.
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,
말라만 가는 그녀의 삶이
왜 그런걸까 생각해보게 됩니다.

과연 다른 독자들은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렸을까
너무 궁금해서
다른 독자들의 리뷰를 찾아서 읽어보기도 했어요.

제가 느낀 점은
어떠한 억압으로부터 쌓아온 것이 분출되는 과정.
그러나 그 과정이 건강하지는 않았다는 것.
올바르지 않은 분출로
결국 자신이 더 피폐해졌다는 것.
입니다.
우울했던 영혜로부터 얼른 벗어나야겠어요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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