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강

아이 생일 세돌 수수팥떡 만들기

스카이파랑 2023. 1. 19. 19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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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째의 세 번째 생일이 다가왔어요.
열 번째 생일까지는 생일상에 수수팥떡을 올리면 좋다고 해서 첫째와 둘째 모두 열 살까지 생일상에
수수팥떡을 올려줄 생각이에요.
수수팥떡을 올려주는 이유는 수수와 팥의 붉은색이
나쁜 귀신을 쫓아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한다고 하더라고요. 이유를 들으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지금까지는 떡집에서 최소수량으로 주문해서 받았었는데요.
항상 수수팥떡과 함께 백설기나 꿀떡을 주문했어요
수수팥떡은 항상 남아서 냉동실에 넣어두는데
냉동실로 들어가면 또 잘 안 꺼내지게 되더라고요.
그래서 지금 냉동실에도 2년 된 수수팥떡이 있어요ㅠ
아까워라ㅠ

이번에는 아주 소량으로 직접 한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
필요한 준비물은 팥, 찹쌀가루, 수수가루입니다.
마침 집 앞에 있는 초록마을에 다 있어서
문 열자마자 사 왔어요.ㅅ


초록마을에 재고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.



붉은팥이 가만히 바라보니 그 색깔이 너무 예쁘더라고요.
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모양이 좋지 않은 팥은 골라냅니다.
미리 불렸다가 삶으면 시간은 단축될 것 같아요.


한번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한 시간 정도 삶았나 봐요. 물도 많이 사라지고 한 알 집어먹어보니 잘 익었더라고요. 골고루 잘 저어주며 으깨주기 시작합니다.
으깨는 도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(바로 전 날 이케아 갔을 때 으깨는 도구 살까 말까 고민하다 안 샀는데 하나 살 걸 그랬나 봐요ㅋ) 하다가 숟가락으로 막 으깨줍니다.
이때 설탕도 좀 더 넣고 소금도 좀 더 넣어줬어요. 담백하게 간이 된 것 같아서 계속 물기를 날려줍니다.


포슬포슬해진 팥고물.
시루떡 해 먹어도 맛나겠더라고요.


이제 수수가루와 찹쌀가루를 익반죽 해줍니다.
1:1 비율로 했는데 다음엔 찹쌀가루를 더 많이 넣으려고요.
다 만들고 먹어보니 찹쌀가루를 더 넣어야 더 쫀득 쪽 득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!

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으며 반죽을 해줘요. 반죽은 금방 되더라고요. 조물조물한 뒤 냉장고에 한 30분 정도 둡니다.


그다음 동글동글 경단을 만들어요. 경단도 역시나 다음에는 좀 더 작게 만들려고요. 크게 했더니 팥고물을 묻혀도 좀 싱거운 듯하더라고요. 조금 더 작게 하고 팥고물에도 간을 더 강하게 해야겠어요. 아이들과 동그랗게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.
경단은 끓는 물에 넣어서 익혀줘요. 동동 뜨면 건져 올립니다. 차가운 물에 넣어줘서 더 쫀득해지게 해 주고요.


이제 팥고물 위에 굴려줄 차례예요.


아이들과 함께 팥고물을 골고루 묻혀줍니다. 아이들이 더 한다고 난리였어요. 양도 딱 적당하고 좋았어요.
팥은 200g, 수수가루와 찹쌀가루는 100g씩 했는데 양이 딱 좋았어요. 팥이 조금 남아서 다음번에는 팥은 30g 정도 줄여도 될 것 같고요.


완성된 수수팥떡입니다. 싱거워서 맛이 생각보다 아쉬웠지만 이제 레시피 안 보고도 어떻게 하는지 알겠더라고요. 다음에 첫째 생일 때도 만들어보려고요 :)
그땐 더 맛있게 해서 아이들이 잘 먹어주면 좋겠어요♡

유튜브에 수수팥떡 만들기 영상도 올렸습니다.


https://youtu.be/_UfaJZzkdGg